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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wer-*

절세미인 - 벚나무(Oriental cherry)

by anttehyun 2023. 9. 7.

*-벚나무 이야기-*

 

 벚나무의 원산지에 대한 논란은 아직까지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애초에 벚나무는 히말라야 산록이 기원이라는 것이 국제학계의 중론이지만, 벚나무 중 '왕벚나무'의 원산지 논란 때문입니다. 한국 왕벚나무가 일본 왕벚나무(소메이요시노)의 교잡종이라는 것인데, 최근 국내외 연구에서 서로 연관이 없는 별개의 종으로 결론이 나면서 한국의 왕벚나무는 제주도 토착종이 맞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일본의 왕벚나무(소메이요시노)는 '올벚나무'가 포함된 원산종에서 기원한 인위교배종인 것으로 확인되었는데, 제주벚나무의 유전적 다양성이 더 크고 소메이요시노의 유전자변이를 포괄하기 때문에 원산종에 제주벚나무가 포함되어 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측에서는 야생의 교잡종이라면 당연한 일이라며 이를 부인하고 있으며, 현재는 중국까지 가세해 벚꽃의 원산지를 자국이라 주장하면서 이 논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태양, 후지산과 함께 일본의 상징이라고 불리는 벚꽃은 일본의 국화(國花)로 알려져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일본인의 기호에 따라 관습상 국화(國花)로 불리는 것이지 사실 일본 황실의 문장은 국화(mums) 로, 일본 여권이나 국가가 수여하는 훈장등 일본을 상징하는 거의 모든장식에 국화(mums) 문양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보는 벚나무는 주로 왕벚나무이지만 벚나무에도 여러종류가 있습니다. 제주가 원산지인 제주왕벚나무를 비롯하여  울릉도에는 고유종으로서 섬벚나무가 자생하며, 그 외에도 산벚나무,  잔털벚나무, 올벚나무, 처진벚나무 등 수십종류의 벚나무가 있습니다. 

 

*-다양한 용도-*

 

 벚나무는 치밀하고 탄력이 있으며, 결이 아름답고 매우 단단하여 가구나 식기, 건축물 등에 많이 사용됩니다. 역사적으로는 고려시대에 제작된 해인사의 '팔만대장경'판의 절반 이상이 산벚나무로 만들어졌으며, 조선시대에는 활을 만들었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벚나무 껍질을 앵필, 또는 화피라고 하며 약재로 쓰이기도 합니다. 

 목재의 향이 좋아 바비큐 훈연 목재로도 최상입니다. 훈연재로 쓰면 아주 고급스럽고 우아한 향기가 나며, 쇠고기, 돼지고기, 새고기에 다 잘 어울립니다. 또한 공해에도 강하여 자동차의 매연 등 공해가 심한 도심의 가로수에 많이 심기도 합니다. 

 벚나무에는 '버찌'라는 열매가 열리는데 붉은색이었다가 점차 검게 익어갑니다.  저의 개인적인 평가로, 맛있는 편은 아니었던것으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버찌' 열매는 다양한 건강상의 효능이 있습니다.  해독작용을 돕는 다양한 효소와 섬유질을 함유하고 있으며, 다양한 비타민과 미네랄을 함유하여 면역강화와 혈당관리에 효능이 있습니다. 또한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과 안토시아닌을 함유하고 있어서 세포손상을 예방하고, 노화를 지연시킵니다. 그 외에도 칼륨과 칼슘, 마그네슘등이 함유되어있어 혈압을 조절하고 뼈의 강도와 밀도를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과용할 경우 위장장애가 발생할 수 있고 알레르기와 천식을 유발할 수 있는 성분도 있으니 섭취에 유의해야 합니다.

 

*-재배법-*

 

 벚나무는 보통 묘목으로 구입하여 심는 것이 일반적인데, 햇빛을 6시간 이상 받을 수 있는곳에 심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뿌리가 잘 적응된 상태라면 어느 정도 그늘진 곳에서도 잘 자랍니다. 가뭄에 강한 편은 아니므로 흙은 배수가 잘되지만 촉촉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뿌리가 잘 적응한 상태라면 일시적인 가뭄은 잘 이겨냅니다. 

 공해등에 강한 벚나무이지만 조금은 까다로운 식물이긴합니다. 나무 자체는 튼튼하고 상처를 입히기도 어렵지만 한번 상처가 나면 취약합니다. 가지를 꺾으면 노출된 단면부터 썪어들어가는데, 이 때문에 가지치기도 최소로 해주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