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lower-*

너의 아픔까지도 사랑해 - 커피나무(coffea arabica)

by anttehyun 2023. 10. 1.

*-커피나무 이야기-*

 

 커피나무는 이름 그대로 커피원두를 생산하는 나무로 에디오피아가 원산지입니다.플랜테이션산업으로 이용되면서, 중남미, 아시아 남부 등 적도지역, 열대 전반으로 진출했습니다. 

 커피나무의 열매는 커피체리(coffe cherry) 혹은 커피베리(coffe berry)로 불리며 아주 작은 체리나 버찌를 닮았습니다. 열매가 달리는 모양새도 앵두와 비슷하며 섭취도 가능합니다. 새콤달콤한 맛을 내지만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기때문에, 맛이 좋다고 많이 먹으면 잠이 안오고 가슴이 뛰는 등, 카페인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커피체리의 과육을 벗기면 그 안에 있는 씨앗이 바로 커피생두입니다. 주로 커피콩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이것은 생김새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지, 사실 콩이 아닌 씨앗입니다. 생두를 씻어내고 말린뒤에 볶아서 향을 내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커피원두가 됩니다.  

 커피나무는 커피속(coffe)의 식물의 총징으로, 주로 Coffea Arabica와 Coffea Canephora같은 종을 주로 기릅니다. 일반적으로 재배되는 두가지 종류의 품종은 '아라비카'와 '로부스타'가 있는데, 아라비카는 로부스타에 비해 좀 더 비싸지만 맛과 향이 더 부드럽고, 카페인 함량도 로부스타의 절반정도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기르는 품종은 '아라비카'입니다.

 

*-아라비카-*

 

아라비카 품종은 과거 에디오피아산 커피가 아라비아를 통해 유럽으로 들어왔기 때문에 붙은 이름으로, 실제로 에디오피아가 기원입니다. 인류 역사상 최초로 재배된 종으로 해발 800m 이상의 고산지, 고원에서 생산되며 고급품종으로 분류되는데, 고급품종치고는 커피시장 전체의 70%를 차지하고 있긴합니다. 맛과 향이 로부스타에 비해 부드럽고 균일하며 신맛을 내는것이 특징입니다. 맛의 개성이 강하기 때문에 맛의 개량과 병충해 방지등을 위해 여러품종으로 개발되었고, 이에따라 맛이 변합니다. 아라비카의 주요 산지로는 중남미의 '브라질', 콜롬비아,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아프리카의 에티오피아, 케냐, 탄자니아 등이 있으며 그 외에도 인도네시아, 하와이의 코나섬 등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 고품질 아라비카 품종을 생산하는 대표적인 나라는 콜롬비아입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현재 에디오피아의 삼림감소로 인해 아라비카 토착종은 멸종위기에 처해있습니다. 

 

*-로부스타-*

 

 고도가 600m 이하의 낮은 지역에서 수확한 커피로 병충해에 강하고 수확량이 많은 편입니다. 로부스타(Robusta)의 Robust라는 의미자체가 튼튼하다는 뜻으로, 주로 인스턴트커피나 커피믹스등에 사용됩니다. 카페인 함량이 아라비카에 비해 두배정도 높은편이기도 합니다. 

 숙성되는 과정과 시간이 짧기 때문에 맛이 단순하고 향이 약해서 질이 낮고 저렴한 커피라는 인식이  많지만,아라비카에 비해서 맛의 깊이가 떨어질 뿐이지 진한 구운옥수수 향이 인상적인 커피로 질이 낮은, 싸구려 커피가 아닙니다. 실제로 몇몇 로부스타 커피는 아라비카보다 비싼 가격이 책정되기도 합니다. 특히 마다가스카르 로부스타는 특유의 진한 구운옥수수향이 일품이며, 인도 로부스타는 일부 상품의 경우 스페셜티로 취급받을 정도로 싱글오리진으로도 괜찮은 평가를 받고있습니다. 

 로부스타는 원가절감과 커피맛을 일정하게 유지해주는 목적으로 에스프레소 블렌딩용으로 많이 쓰이며, 여러가지 원두를 블렌딩 했을 때 원두들의 맛을 하나로 묶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실제로 에스프레소 종주국인 이탈리아에서도 로부스타 배합이 필수적입니다. 또 크레마를 풍성하게 해주기 때문에 에스프레소에서 여러가지 쓰임새가 많습니다. 

 로부스타의 최대 생산국은 베트남, 우간다, 인도네시아같은 동남아시아 지역입니다. 베트남의 경우 과거에는 아라바카를 생산하였지만, 병충해 때문에 재배를 중단하고 최근에는 로부스타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 아라비카와 로부스타 외에도 아라비카 원두의 조상 중 하나로 추정되는 '에우게니오이데스', 카페인이 없는 품종인 '샤리에'(디카페인과는 다름), 부드러운 맛과향이 아라비카와 높은 생산량과 병충해에 강한 로부스타의 장점만을 모아서 교배시킨 '아라부스타', 에디오피아의 아라비카 원종에 매우 근접한 품종인 '티피카' 등이 있습니다.

 

*-재배법-*

 

 사실 커피나무는 상업적인 목적으로 키우는 것이 아닌 개인적으로 재배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실내장식용으로서 화분에서 키우는 방법이 가장 이상적일 것입니다, 

 커피체리 열매의 씨앗을 원예용 흙에 2cm정도의 깊이로 심어주면 짧게는 2달, 길게는 3달이상이 지나면 새싹이 나오는데, 사실 발아율은 높지 않습니다. 하지만 새싹이 나오고나면 성장이 빠르고 뿌리 또한 빨리 자라기 때문에 1년에 한번정도 분갈이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분갈이 직후에는 물을 흠뻑주는 것이 좋습니다. 강한햇빛과 자외선 등 열기에 약하기 때문에 노지에서 키울때에도 그늘막이 되어주는 그늘목(셰이드 트리)를 곳곳에 심어주기도 하는데, 화분에서 키울때에도 실내거실이나 강한 빛이 들지않는 베란다에서 키우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추위에도 약하기 때문에 한겨울 혹한기에는 13도 이상의 환경에서 월동을 하는것이 안전합니다. 그외에는 겉흙이 말라있고 잎이 쳐진 느낌이 들때 흠뻑 물을 주면 다른 어려움없이 키울 수 있습니다. 

 씨앗파종외에도 삽목, 물꽂이 등으로 번식이 가능한데, 뿌리를 내리기까지 한달 이상이 소요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