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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wer-*

행복과 행운사이 - 토끼풀(White Clover)

by anttehyun 2023. 9. 5.

 *- 토끼풀 이야기-*

 

 네잎클로버로 우리에게 익숙한 토끼풀은 유럽이 원산지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토끼들이 잘 먹는 풀이라서 토끼풀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도 하는데, 실제로는 토끼에게 독으로 작용하는 성분이 있어서 주면 먹기는 하지만 토끼의 건강에는 좋지 못합니다. 433년 성패트릭이 아일랜드에 카톨릭을 선교할 때, 그리스도교의 삼위일체론을 토끼풀로 예를 들어 주민들을 인도한 이야기가 있으며, 켈트와 아일랜드를 상징하며 토끼풀은 아일랜드의 국화이기도 합니다.  

 콩과 식물인 토끼풀은 식물 생장에 필요한 질소를 공급해서 토양을 비옥하게 합니다. 토끼풀의 뿌리에 공생하는 뿌리혹박테리아는 질소를 고정해 식물의 생장과 건강을 돕는데, 토끼풀이 사용하는 질소는 그 일부에 불과하여 토끼풀이 사용하고 남은 질소가 토양에 남아 다른식물들이 생장에 이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잎은 보통 3개이지만 간혹 돌연변이로 4개~5개까지 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돌연변이는 과거 나폴레옹이  알프스 산맥을 넘어가던 중 우연히 네잎클로버를 발견하였고, 그것을 신기하게 생각하여 말에서 내려와 네잎클로버를 줍기위해 허리를 숙인 순간, 적군의 포탄이 나폴레옹의 머리를 지나가면서 나폴레옹을 살린 네잎클로버라 하여 행운의 상징이 되었다는 유명한 일화가 있습니다. 

 토끼풀의 잎을 보면 흰 동그라미가 그려져 있는것을 볼 수 있습니다. 부지런한 꿀벌들이 제우스 신에게 독이 있는 풀들이 너무 많아 좋은 꿀이 있는 곳을 찾기가 힘드니 쉽게 찾게 해달라고 간쳥하였는데, 그 말을 들은 제우스가 흰 물감을 묻힌 붓을 들어 어떤 꽃에 표시를 해 주었고, 토끼풀의 흰 동그라미가 그때 생긴 표식이라는 귀여운 전설도 있습니다. 

*-토끼풀의 꽃말-*

 

 한국에서는 세잎클로버의 꽃말이 '행복'이고, 네잎클로버의 꽃말은 '행운'이라며, "네잎클로버의 행운을 찾기위해 세잎클로버의 행복을 밟지말자"라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이는 잘못 알려진 것에 가깝습니다. 클로버는 엄연히 꽃이 피는 식물이기에 잎 수와 관계없이 꽃말은 '약속', '행운', '평화'이며, 레드클로버에 '행복, 약속, 너와함께, 나를 생각해주오'라는 꽃말이 붙어있습니다. 

 

 

*-재배법-*

 

 햇빛이 잘 드는 곳이면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데, 원산지가 유럽임에도 불구하고 정글, 사막을 제외한 모든곳에 다 퍼질정도로 적응력이 매우 강한 식물입니다. 사실 정원을 가꿀때에 가장 골칫거리인 잡초 중에 하나로 볼 수 도 있기에, 별도의 재배법이 필요한 식물은 아닙니다. 토양에 질소를 공급하여 토양을 비옥하게 하지만  오히려 뿌리가 가늘어 잔디틈을 파고들고, 덩어리지면서 성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원을 가꾸기위해 토끼풀을 제거하려면 잔디와 흙은 통재로 들어내야 하기에 토끼풀은 애증의 식물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